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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닛케이만 “2%p 오른 62%”…日주요 언론 “10%p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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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닛케이만 “2%p 오른 62%”…日주요 언론 “10%p 이상 하락”

니혼게이자이 나홀로 아베 감싸기…일본 언론 "지지율 더 하락할 가능성 높다"
중의원 해산 후 4월 총선거 실시 카드 꺼낼 수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아키에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전월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62%에 달했다고 밝혔지만 일본 주요 언론들은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50%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아키에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전월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62%에 달했다고 밝혔지만 일본 주요 언론들은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50%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모리토모학원(森友学園)에 국유지를 헐값 매각한 일명 ‘아키에 스캔들’에 대해 일본 국민의 74%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내각 지지율이 여전히 6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62%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30%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오사카 사학재단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에 대해 일본인 10명 중 7명이 정부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고 답했지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월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올랐다고 집계한 셈이다.

특히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후 4년 간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40%를 밑돈 것은 단 한번밖에 없다”며 “2015년 7월 지지율이 38%까지 떨어진 것은 안전보장관련법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를 제외한 일본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는 다르다.

이날 TV아사히가 발표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0.5%로 니혼게이자이와는 11.5%포인트 차이가 났다.

26일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52.4%로 지난 11~12일 조사보다 3.3%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12~13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9.3%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교도통신과 TV아사히가 각각 31.2%, 32.5%로 니혼게이자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일본인의 과반인 52%가 아키에 여사의 의회 증인 출석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늘어날 경우 지지율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내각 최저 지지율인 38% 역시 역대 내각에 비춰보면 높은 수준”이라며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권 출범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아베 정권에서는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지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중의원을 해산한 후 4월 중 총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기 총선으로 조직을 새로 구축해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 공세 강화와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선거 결과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