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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중국 투자자의 AC밀란 인수 도와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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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M&A]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중국 투자자의 AC밀란 인수 도와주기로

엘리엇(Elliott Management Corporation) 법률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중국 투자자의 이탈리아 축구클럽인 ‘AC 밀란(AC Milan)’ 인수자금 2억5300만 유로 모집을 위한 컨소시엄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엘리엇은 인수자금으로 1억8000만 유로를 제공하고 7300만 유로는 클럽의 단기성 자금 지급에 사용된다. 이외 추가로 5000만 유로는 클럽에 투자하여 엘리엇은 전체적으로 약 3억 유로(3억2649만 달러)를 투입한다.
이탈리아의 축구명문 AC밀란. /사진=AC밀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의 축구명문 AC밀란. /사진=AC밀란 홈페이지
지난해 8월 중국 투자자는 전임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와 이탈리아 세리에 A팀(Serie A Team)인 AC밀란 인수계약에 서명했다. 실비오 총리는 1986년부터 AC밀란을 운영해 왔다. AC밀란의 자산가치는 부채 2억2000만 유로를 포함해서 7억4000만 유로로 평가하였다. 지난해 12월까지 인수계약을 완료하기로 하였으나 자금 모집에 실패하여 4월 14일까지 두 차례 연기되었다. 중국투자자의 신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딜은 유럽 축구클럽에서 두 번째 중국 투자자가 될 것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중국 가전업체 ‘쑤닝’이 인터밀란의 지분 70%를 2억7000만 유로에 인수하였다. 인터밀란은 AC밀란에서 분리되었지만 두 클럽 모두 이탈리아 축구 명문클럽이다.

중국 투자자들이 엘리엇의 도움으로 AC밀란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엘리엇은 AC밀란의 운영주체가 아니다. 엘리엇은 인수자금 컨소시엄의 한 투자자로서 수수료와 투자수익(이자)을 받고 투자자금을 회수하게 될 것이다. 중국 투자자는 AC밀란을 인수하더라도 엘리엇 등 (재무적)투자자에게 언젠가는 제공받은 자금을 상환하여야 한다. 상환이 완료된 후에야 명실상부한 AC밀란의 구단주가 될 것이다. 중국 자금의 위력이 인터밀란 인수시기보다 한풀 꺽인 모양새지만 그 기세가 놀랍다.

세리에 A 팀 :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임.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