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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저축은행 직원은 어떻게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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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저축은행 직원은 어떻게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았나?

아주저축은행,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공로로 감사장 받아

오원심 청주상당경찰서장(왼쪽)이 아주저축은행 청주 영업점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기여한 민수정 매니저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오원심 청주상당경찰서장(왼쪽)이 아주저축은행 청주 영업점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기여한 민수정 매니저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아주저축은행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금융기관을 사칭해 수억 원을 챙기려한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았다.

30일 아주저축은행에 따르면 청주 영업점 소속 수신담당 민수정 매니저가 고객에 대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예금 1억5000만여 원 피해 예방 및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고 범인 검거를 도왔다. 이에 청주 상당경찰서는 직원의 공로를 인정해 최근 해당 영업점을 방문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건은 아주저축은행 청주 영업점에 지난 22일 60대 여성 고객이 찾아와 정기예금 5000만원 중도 해지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민 매니저는 장기 정기예금인 데다 예금액이 5000만여 원으로 고액이라는 점·고객이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온다고 말한 점·타 금융기관서도 1억여 원을 급하게 인출한 점 등의 '이상징후' 를 발견했다.

이후 민 매니저는 예금 해지 업무를 늦춘 후 고객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한 결과 보이스피싱 관련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민 매니저는 고객의 전화를 건네 받고 수신된 번호가 금융기관이나 경찰, 검찰이 아님을 고객에게 알린 후 경찰서에 신속히 신고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을 사칭해 수억원을 챙기려 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할 수 있게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원심 청주 상당경찰서장은 감사장을 수여하며 “날로 지능화하고 점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늘고 있는 시점에 아주저축은행서 협조해 조기에 범인들을 검거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은성 기자 kes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