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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 1분기 50.3% 증가…포스코산 348.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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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 1분기 50.3% 증가…포스코산 348.5% 급증

포스코산 H형강 4월에도 수입량 감소 없어…국내 생산업체 피해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H형강 수입량이 급증해 국내 생산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H형강은 봉형강 제품 중 유일하게 중국산 제품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철강 제품이다. 그러나 반덤핑 효과가 무색할 정도의 수입량이 입고되고 있다. 원인은 포스코의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2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형강 총 수입량은 29만8846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0.3% 증가한 수치이다.
이 기간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17만126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2%(1만7224톤)이 증가했다. 중국 주요 메이커들은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향 수출량을 연간 58만톤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올 1분기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이 증가한 원인은 국내 수입업계의 성수기 물량 확보와 2분기 가격 상승을 대비한 계약량 증가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본산 H형강 수입량은 전년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1분기 일본산 H형강은 1만 7584톤이 통관됐다. 전년대비 43% 감소한 수치이다.

한편,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은 급증했다. 베트남산 H형강 수입은 전량 포스코 베트남 계열사인 포스코에스에스비나(POSCO SS VINA)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 1분기 4만 9633톤이 통관되어 전년동기대비 348.5% 급증했다.

POSCO SS VINA 측은 그동안 베트남 내수에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이 급증함에 따라 수출량을 늘려왔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산 H형강 수입에 반덤핑 관세 21.18~36.33%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

베트남 정부의 중국산 H형강 반덤핑 관세부과 영향으로 4월 부터 베트남산 H형강의 한국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어 왔다. 그러나 베트남산 H형강 수입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베트남산 H형강 수입량은 지난달보다 높은 1만8900톤이 통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