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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프랑스 불확실성 완화에 6년만에 219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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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프랑스 불확실성 완화에 6년만에 2190선 돌파

닛케이·항셍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모두 상승
투자심리 개선에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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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코스피가 6년만에 2190선을 돌파했다.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3.11포인트(1.06%) 오른 2196.8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 오전에 연고점(2182.42)을 갈아치웠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높이며 장 막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1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7월8일(2192.83) 이후 처음이다.

일본 닛케이, 홍콩 항셍지수 등도 1%가 넘게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이날 3.54%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213만5000원)을 기록했다. 장 한때 213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1일 기록한 최고가(213만4000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및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프랑스 불확실성 해소 덕분이다. 친유럽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반유럽 지향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보다 내달 결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지난밤 유럽 주요국 증시와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그간 르펜 후보가 당선될 경우 영국처럼 유로존을 떠날 수 있다는, 일명 '프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며 유럽과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14% 급등했다. 9년래 최고 수준이다.
독일 푸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3.3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2.11%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STOXX50 지수는 3.90% 올랐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5%,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1.24%, 1.08%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밤 유럽시장이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외국인의 매수가 강해졌다"며 "또한 국내외 경기가 회복 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1분기 기업실적도 생각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나아지고 있어서 글로벌 증시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지난해에 이어 대형주 장세가 지속된다고 본다"며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산업재, 소재, IT 등 대형주의 상승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실물이 좋은데 시장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증시는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 수준이라 여전히 저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