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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공습 “미중 정상회담 만찬 후 ‘오락성 접대’ 대신”… 로스 상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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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공습 “미중 정상회담 만찬 후 ‘오락성 접대’ 대신”… 로스 상무장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미군의 시리아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만찬 후 ‘오락성 접대’를 대신한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CNN을 통해 전해졌다 / 사진=미국 상무부이미지 확대보기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미군의 시리아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만찬 후 ‘오락성 접대’를 대신한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CNN을 통해 전해졌다 / 사진=미국 상무부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달 6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성 보복으로 알려졌던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미·중 정상회담 만찬 후 여흥(오락성 접대)이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전해지며 졌다.

CNN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개최된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시리아 공습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 후 ‘entertainment’을 대신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2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떤 접대비용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FOX뉴스에서 시리아 공습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나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우리는 만찬을 마치고 디저트를 먹으려는 순간이었다”며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콜릿 케이크를 먹었다. 시 주석도 케이크를 음미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에게 “방금 시리아에 미사일 59기를 쐈다”고 말했지만 시 주석은 여전히 케이크를 먹기만 했다면서 “누구든 어린이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자랑스레 떠들었다.

한편 미군이 시리아 공군기지에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4일 아사드 정권이 민간인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해 92명의 사망자를 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아사드 정권에 보복을 가하면 대립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첫 ‘응징’성 보복을 감행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로스 장관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미국의 시리아 공습 전말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