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황영철 의원 바른정당 탈당 고민하다, 잔류하게 된 배경… 정치가 생물인 이유

공유
0

황영철 의원 바른정당 탈당 고민하다, 잔류하게 된 배경… 정치가 생물인 이유

황영철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들과 최근 대전 현충원에 위치한 천안함 용사 묘역과 현충탑을 참배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황영철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들과 최근 대전 현충원에 위치한 천안함 용사 묘역과 현충탑을 참배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정치는 생물이다." 박지원 의원이 했던 말이다.

그런데 진짜 정치는 생물이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과 기존 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정치가 생물인지 더 실감이 난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이미 탈당한 김성태 장제원 등 13명의 의원들과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탈당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인데, 그런 황영철 의원을 두고 '의리맨'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사실 황영철 의원이 정치9단이 아니었더라면 온갖 비난과 배신자의 꼬리표를 달고 탈당에 동참했어야 했다. 하지만 황영철 의원은 그나마 정치판에 보고 배운 경험을 살렸다. 지금 나갔다간 남은 정치생명도 보장 못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등지고 탈당한 의원들은 국민정서법에 걸렸다. 아무리 자기 밥그릇 찾는다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않냐는 국민들의 정서가 있었다. 그래서 비난의 칼을 온몸으로 맞아야했고, 탈당한 의원들을 대선을 코앞에 두고 표심을 의식해 챙긴 홍준표 후보도 유승민 후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게 됐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을 통해 보수가 위기다, 흔들리고 있다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왔고, 탈당한 의원들과 홍준표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보수를 재건하기 위한 길을 선택했다고 자부를 했다. 하지만 여론은 정반대였다. "저런 배신자들"이라는 반응일색이다.

이번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들과 이들은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은 큰 것을 얻은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저런 정치인들"이라며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황영철 의원이 탈당을 고민하다, 잔류하게 된 배경이다.

한편 이철우 한국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12명(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이 한국당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