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는 전철 1호선을 2012년 8월 착공하여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해왔다. 서울시 지하철 1호선은 1974년 8월 15일에 개통됐다. 2018년에 개통된다면 한국과 약 44년 시차가 난다.
호찌민시 담당관리는 “1호선 전철 개통(2018년)은 부득이 연기될 것 같다. 재무부로부터 예산을 받지 못해 호찌민시가 건설사에 공사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시는 올 1월 말께 이전 공사대금 9000억동(4000만달러)을 긴급 지급했다. 시공사 근로자들에게 급여를 지급해야 했기 때문이다. 호찌민시는 시공사에 미지급 공사비로 1조3390억동(VND)(약 5890만달러)을 지급해야 한다.
호찌민시 도시철도운영위원회 한 이사는 “시는 시공사들에 예정대로 준공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들은 공사대금을 지급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호찌민시는 중앙정부에 자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아직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9월 이후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자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미 ODA 예산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동안 5조4000억동(2억37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재무부는 단지 21억동만 배정하고 있다.
1호선은 1군(District 1) 벤탄(Ben Than)시장에서 9군(District 9) 수오이티엔(Suoi Tien)공원까지 20㎞ 구간이다. 1군 벤탄시장에서 2군 초입인 사이공 강 건너까지 2.6㎞는 지하구간이며 나머지 구간은 지상구간이다. 전철역은 14개이며 이 중 3개는 지하역이다.
베트남 인구는 9270만여 명이다. 제1의 인구도시는 호찌민이다. 베트남의 인구증가율 2.09%를 적용한 호찌민시의 2017년 예상인구는 849만여 명이다.
장밋빛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금이 따라 주지 않는다. 예산 부족과 공기 지연은 어느 나라 건 마찬가지다. 의지와 실천이 문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황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