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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윤균상, "내 뒷배는 백성" 진정한 지도자…아내 채수빈 희생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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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윤균상, "내 뒷배는 백성" 진정한 지도자…아내 채수빈 희생에 오열

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이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아내 가령(채수빈)을 직접 활로 쏘아 희생시키는 눈물겨운 장면이 그려졌다. 사진=M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이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아내 가령(채수빈)을 직접 활로 쏘아 희생시키는 눈물겨운 장면이 그려졌다. 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역적' 씨종 아모개(김상중 분)의 아들 홍길동(윤균상 분)이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났다.

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 극본 황진영) 28회에서는 홍길동이 연산군 이융(김지석 분)과 향주목에서 백성들을 사이에 두고 결전을 벌여 극적으로 승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길동은 이융이 아내 가령(채수빈 분)을 장대에 매달아 수시로 위협하자 괴로워했다. 하지만 가령은 "나 때문에 포기 하지 마"라며 오히려 길동을 격려했다.

이융은 홍길동을 잡기 위해 엄청난 숫자의 관군뿐만 아니라 오랑캐까지 향주목으로 불러들였다. 가다가 충원군 이정(김정태 분)은 수귀단의 옥에 갇혔던 사람들을 이끌고 향주목에 나타나 이융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이에 향주목 백성들은 자신들 때문에 다른 고을에서 온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며 홍길동에게 "안사람(가령)을 구한 뒤 떠나라"고 당부했다.

홍길동은 안사람을 구해 떠나겠다며 "떠나기 전에 따뜻한 밥이나 한 그릇 달라"고 부탁했다. 홍첨지 일행은 향주목 백성들이 정성껏 지어준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장대에 다시 매달린 가령은 "서방 나 보이오? 서방. 포기하지마. 나 때문에 포기하면 평생 미워할 거야. 서방"이라고 힘껏 외쳤다. 이융은 그런 가령을 보고 비웃었다.

마침내 결심을 굳힌 홍길동은 '가령아. 날 잊어 줘'라며 활을 들어 가령을 쏘았다. 이후 길동은 "나라의 군사는 백성을 죽이지 않는다. 저들은 더 이상 백성의 군사도, 백성의 임금도 아니다. 저 자들을 쳐라"라며 성문을 열고 백성들을 진두지휘했다.
선두에 선 길동은 엄자치(김병옥 분)를 향해 "가령을 부탁한다"며 토벌군을 향해 달려나갔다.

독이 오른 연산군 이융은 "계집의 시신도 뺏겨선 안 된다"며 포탄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대포로도 홍길동과 백성들의 기세를 꺾지 못한 연산군은 이번에는 오랑캐를 투입시켰다.

이에 길현은 "저들은 재물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운다"고 외치며 백성들을 독려했다. 위기 의식을 느낀 이융은 대포를 마구 쏘아댔고 자신만만하던 장녹수(이하늬 분) 역시 겁에 질렸다.

오랑캐까지 물리친 길동 앞에 드디어 모리(김정현 분)가 나타났다. 모리는 길동에게 "넌 계집을 데리고 떠났어야지"라고 빈정거렸다. 그 사이 엄자치는 가령을 구해 성안으로 들어갔다.

모리와 길동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였고 마침내 길동이 이겼다. 길동이 모리에게 밀리자 향주목 백성들은 노래를 불러 응원해준 것. 길동은 모리에게 "네 뒷배는 임금이겠지. 저 백성들이 내 뒷배다"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수귀단 군대를 거느린 충원군이 나타났다. 충원군은 향주목 백성들을 동요시키기 위해 "홍장군이라 부르는 홍길동의 정체를 아느냐. 저 놈은 씨종의 자식이다"라고 외쳤다. 향주목 백성들은 순간 움찔했다.

하지만 길동은 "내 아버지는 씨종이었고 난 씨종 아모개의 아들이다. 내 안에 흐르는 피는 그 어떤 피보다 뜨겁고 귀하다. 그래서 이 위대한 싸움을 함께 할 수 있다"라고 일갈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수귀단 군대가 반역을 도모해 반전이 일어났다. 흰옷에 가면을 쓰고 나타난 수귀단 군대는 갑자기 뒤로 돌아서서 토벌군을 향해 활을 쏘기 시작했다. 토벌군은 수귀단 군대가 쏜 포탄과 불화살을 피해 도망치기 급급했다.

이를 본 만신은 "아기 장수의 젖은 날개가 백성들의 입김 덕분에 다 말랐소"라고 선언해 홍길동의 승리를 암시했다.

길동에게 밀려 눈물 흘리던 모리는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홍길동은 "나도 살고 너도 사는 거야"라며 모리의 자살을 막았다.

목숨을 구한 모리는 토벌군 사이로 도망쳤고 길현은 조수학(박은석 분)과 한 판 대결을 벌였다. 마침내 수귀단 군대가 수학을 쫓기 시작했고, 수학은 연산군 이융에게 달려가 도망치라고 외쳤다.

이융은 용포를 벗고 평민복을 갈아 입은 채 장녹수와 함께 줄행랑을 쳤다. 도망치기 전 이융은 충원군에게 길동의 목을 베어오라고 명했다.

하지만 충원군은 길동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수귀단 군대가 충원군을 발견해 화살 세례를 파부은 것. 수귀단 군대의 화살받이가 된 충원군은 송도환(안내상 분) 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한편, 길현은 도망치지 못한 토벌군 사이에서 옥란(정다빈 분)을 발견했다. 업산(이명훈 분)은 토벌군이 물러갔다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성안으로 돌아온 길동은 엄자치를 보자 다급하게 가령을 찾았다. 길동을 가령에게 데려다 준 엄자치는 "싸우고 있소. 이겨낼 걸세"라고 가령 역시 투병중임을 알렸다.

가령의 손을 잡은 길동은 "가령아. 서방님 왔어. 내 너무 늦어서 미안해. 너무 아프게 해 미안해. 가령아. 일어날 거지"라고 오열하며 엔딩을 맞았다.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 가령까지 희생시킨 홍길동.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현시국에서 "내 뒷배는 백성이다"라고 목 놓아 외치는 홍길동의 외침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