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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시아 등 OPEC 감산 연장 합의…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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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시아 등 OPEC 감산 연장 합의…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

美 셰일 증산으로 감산 연장 불가피
세계 원유 재고 과거 5년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게 목표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에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 연장에 최종 합의하며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에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 연장에 최종 합의하며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원유 감산 합의를 연장하는 데 최종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1달러(2.1%) 오른 배럴당 4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물 브렌트유도 1.9% 상승한 배럴당 51.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의 대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내년 3월까지 9개월 더 감산 연장에 합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이 원유시장 안정을 서두르려 하고 있다면서 “감산 합의 소식에 브렌트유 가격이 한때 배럴당 52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며 전 주말보다 3%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회동한 칼리드 알팔리흐 사우디 석유장관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공동 서명을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시장 수급 개선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고 했다.

총회를 앞두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조건에 합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의 셰일 증상으로 감산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양국 장관의 감산 연장 합의로 OPEC·비OPEC 산유국은 세계 원유 재고를 과거 5년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