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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페이스북에 1400억원 벌금 부과… 유럽 각국 감시·과징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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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페이스북에 1400억원 벌금 부과… 유럽 각국 감시·과징금 강화

유럽연합(EU)이 3년 전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며 1억1000만유로라는 역대 최대 ‘벌금 폭탄’을 부과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EU)이 3년 전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며 1억1000만유로라는 역대 최대 ‘벌금 폭탄’을 부과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며 역대 최대 ‘벌금 폭탄’을 부과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3년 전 왓츠앱 인수 당시 페이스북이 ‘페이스북과 왓츠앱의 이용자 계정(개인정보)을 자동 공유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EU에 설명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며 EU 집행위원회가 1억1000만유로(약 137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왓츠앱이 페이스북과 일부 개인정보를 공유한다고 발표한 후 자체 조사한 결과 인수 당시 개인정보 공유가 기술적으로 가능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벌금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승인을 취소하지는 않겠다며 “이번 결정으로 기업 인수 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고의가 아니었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 각국은 최근 페이스북에 대한 감시와 과징금 부과를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해오다 지난 16일 프랑스 당국으로터 15만유로(1억88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네덜란드 정보보호 당국은 페이스북이 사생활 보호와 관련한 자국 법규를 위반했다고 밝혔고 영국과 독일도 페이스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