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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름 밤 라이브와 치맥”… 알로프트 서울 명동 호텔 ‘비어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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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름 밤 라이브와 치맥”… 알로프트 서울 명동 호텔 ‘비어 라이브’

알로프트 서울 명동, 야외 라이브 공연 선봬
오는 8월까지 호텔 야외에서 ‘비어라이브 앳 알로프트’ 프로모션 진행
“가성비 높은 메뉴…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특급 서비스 목표”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여름밤, 명동 길거리에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 3월 오픈한 비즈니스 호텔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오는 8월까지 ‘비어라이브 앳 알로프트’(Beerlive At Aloft)를 진행한다. 사진=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이미지 확대보기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여름밤, 명동 길거리에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 3월 오픈한 비즈니스 호텔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오는 8월까지 ‘비어라이브 앳 알로프트’(Beerlive At Aloft)를 진행한다. 사진=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자연에서 노래를 불러 본 적은 있어도, 차들이 지나가고 경적소리가 울리는 도심 속에서 노래한 적은 처음이네요.”(가수 홍동균)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여름밤, 명동 길거리에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휴양지라고 느껴질 만큼 이국적인 모습이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향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음악을 감상하는 이도 있었다.
지난 3월 오픈한 비즈니스 호텔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오는 8월까지 ‘비어라이브 앳 알로프트’(Beerlive At Aloft)를 진행 중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호텔 앞 공간에서 무제한 맥주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저녁 8시 30분께, 8개의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었다. 대여섯 명의 양복을 입은 직장인 무리는 회식 중이었다. 테이블마다 ‘치맥(치킨+맥주)’이 놓여 있었다. 이날 MBC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홍동균이 기타를 잡고 라이브 연주를 선보였다. 연인은 손을 잡고 음악을 감상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노래가 끝난 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두 번째 방문이라고 밝힌 미국인 일행은 “용산 미군 기지로 파견돼 메리어트 호텔에서 두 달째 숙박 중”이라며 “지난번에는 자리가 없어 서서 보다가, 오늘은 테이블이 있어서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됐다. 다음 주에도 또 올 예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장인 이모(42)씨는 “근처에 회사를 다닌다. 야외에서 라이브와 함께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회식 장소를 선정하게 됐다. 기존의 딱딱한 회식 문화에서 벗어나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텔 내부에 있어 볼 수 없었던 주방장들의 요리 과정을 길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한 편에 조그마한 조리 공간을 두어,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곧바로 닭이 튀겨졌다. 그릴에 소시지를 굽는 손길은 분주했다. 지나가는 손님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사진=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이미지 확대보기
그동안 호텔 내부에 있어 볼 수 없었던 주방장들의 요리 과정을 길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한 편에 조그마한 조리 공간을 두어,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곧바로 닭이 튀겨졌다. 그릴에 소시지를 굽는 손길은 분주했다. 지나가는 손님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사진=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메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났다. 맥주는 9시까지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했다. 클라우드 맥주는 1인당 1만원, 아사히 맥주는 2만원이다. 안주는 맥주에 최적화된 치킨과 튀김들로 구성됐다. 허브 그릴 치킨과 클래식 치킨은 1만7000원, 모둠 소시지는 1만5000원, 감자튀김은 1만1000원, 미니 감자튀김과 소시지는 각각 6000원, 3000원이다.

그동안 호텔 내부에 있어 볼 수 없었던 주방장들의 요리 과정을 길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한 편에 조그마한 조리 공간을 두어,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곧바로 닭이 튀겨졌다. 그릴에 소시지를 굽는 손길은 분주했다. 지나가는 손님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양충훈 알로프트 명동 총주방장은 “제주도의 호텔에서 근무했을 때, 여름에 야외 바비큐를 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도심 한가운데서 요리를 해 본 적은 처음이다. 손님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 저희도 같이 흥이 난다”고 밝혔다.

양 총주방장은 이어 “옛날 장터에서 맛볼 수 있는 치킨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감자튀김, 소시지 꼬치도 있다. 가격도 동네 치킨집에서 판매하는 것과 비슷하게 맞췄다.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저녁 8시 30분께, 8개의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었다. MBC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홍동균이 기타를 잡고 라이브 연주를 선보였다. 10여 명의 양복을 입은 직장인 무리는 회식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이미지 확대보기
저녁 8시 30분께, 8개의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었다. MBC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홍동균이 기타를 잡고 라이브 연주를 선보였다. 10여 명의 양복을 입은 직장인 무리는 회식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알로프트 서울 명동 제이슨 김 총지배인은 지난 2월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명동의 비즈니스호텔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특1급 수준의 맞춤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호텔이라는 설명이다.

‘비어라이브 앳 알로프트’ 프로모션 역시 회사의 브랜드 목표를 구현해 낸 서비스 중 하나다. 알로프트 명동 측은 향후 테이블 수를 늘리고, 칵테일 테이블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올 상반기 내 루프탑 바 오픈, ‘라이브가 있는 호텔’ 콘셉트를 이어간다.

장효선 레스토랑 매니저는 “3월 초에 프로모션을 시작했을 때는 날씨가 쌀쌀해 호텔을 찾는 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날이 점점 따뜻해지며 찾는 손님도 많아지고 있다. 알로프트 강남이 와인으로 초점을 맞췄다면, 알로프트 명동은 대중적인 맥주를 선택했다”고 했다.

장 매니저는 “신생호텔이다 보니 고객과의 접점을 많이 늘리고 싶어서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 비즈니스호텔이지만, 특급 호텔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