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예멘에서 지난 두 달 동안 10만1820명이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지금까지 78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WHO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콜레라 감염자 수가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예멘의 특정지역이 아니라 전 지역이 감염에 노출돼 있다는 데 있다. 예멘 21개 주 가운데 19개 주가 콜레라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 콜레라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정부군과 후타족 반군이 지난 2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병원과 보건소 등 치료시설을 파괴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예멘의 콜레라 사태는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