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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콜레라로 789명 사망…감염자도 1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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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콜레라로 789명 사망…감염자도 10만명 넘어

WHO는 예멘에서 지난 4월말부터 지금까지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이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WHO는 예멘에서 지난 4월말부터 지금까지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이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내전이 계속되는 예멘이 전쟁보다 더 무서운 콜레라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예멘에서 지난 두 달 동안 10만1820명이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지금까지 78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15세 미만 어린이가 46 %, 60세 이상인 노인이 33%로 조사됐다.

WHO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콜레라 감염자 수가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예멘의 특정지역이 아니라 전 지역이 감염에 노출돼 있다는 데 있다. 예멘 21개 주 가운데 19개 주가 콜레라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 콜레라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정부군과 후타족 반군이 지난 2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병원과 보건소 등 치료시설을 파괴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예멘의 콜레라 사태는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