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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옹관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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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옹관묘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11)]

장수 삼봉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독널, 군산대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장수 삼봉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독널, 군산대박물관
군산의 구석기 유적은 금강하구 인근지역인 내흥동 군산-장항 철도연결사업구간에서 2002년 처음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두 개의 돌을 부딪쳐 돌도끼 등의 도구를 만들 때 깨져 나온 돌조각인 격지편 등이 출토됐다.

군산의 신석기 문화는 해안가와 섬에서 발견된 조개무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1994년 군장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오식도, 내초도 등의 섬과 해안에서 20여개의 조개무덤이 발굴되었다.
군산지역 청동기시대 유적으로는 오성산 인근 수심마을과 기린마을에서 10여기의 고인돌이 발견됐다. 서해안의 다른 지역에 비해 고인돌의 숫자가 적은데, 그 이유는 당시 군산지역 거주민들이 고인돌보다는 석관묘나 옹관묘를 주된 묘제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삼한시대란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 군산은 마한(馬韓)의 영역이었으며, 마한 54개 소규모 국가 중에서 두세 곳의 소국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