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은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일신보'에 126회로 연재된 후 이듬해인 1918년 신문관(新文館) 출판사에서 7월 18일 인쇄, 7월 20일 발행됐다. '무정' 초판본은 당시 1000부 발행됐으나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은 표지 장정이 유실된 한국현대문학관 소장 1부가 유일했다.
이번 초판본은 판권지 면에 찍힌 스탬프를 통해 전주(全州) 대화정(大和町) 남문통(南門通)(현재 전주시 전동 지역)에 위치한 동문관(東文舘)에서 판매된 서적임도 확인할 수 있다.
당대 베스트셀러였던 '무정(無情)'은 현대문학관 소장 초판본 1책, 1920년 발행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재판본 1책, 1922년 2월에 발행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소장 3판본 1책 등 8판본까지 거의 1책 정도씩 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려대 도서관은 이날 '무정'과 함께 한국 최초 문고본으로 꼽히는 '청년문고 제1편'인 '용비어천가'(신문사, 1915)도 공개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