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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S&P500 결산·ECB·BOJ 통화정책 행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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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S&P500 결산·ECB·BOJ 통화정책 행방 주목

美, S&P500 기업 실적이 주가 향방 결정할 듯
日, 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드라기 총재 ‘테이퍼링’ 발언하면 유로화 급등·급락 가능성 커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알려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하락으로 미국 기업의 체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약해지며 다우지수 상승곡선이 꺾였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형은행 실적 발표와 유럽·일본의 통화정책회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알려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하락으로 미국 기업의 체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약해지며 다우지수 상승곡선이 꺾였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형은행 실적 발표와 유럽·일본의 통화정책회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형은행 실적 발표를,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행방에 주목해야 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영업일 만에 하락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 하락한 2만1629.72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6포인트(0.03%) 오른 6314.43에 장을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0.01%) 떨어진 2459.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9.8로 전월의 19.8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알려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하락으로 미국 기업의 체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약해지며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겠다는 움직임이 일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채 보합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18일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9일 모건스탠리에 이어 20일에는 MS 결산이 예정돼 있다며 주요 기업의 실적과 6월 미국 수출입물가지수·주택가격지수·7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가 뉴욕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S&P500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2분기 결산을 발표하는 BOA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0.8% 하락했다. 하지만 이미 트레이딩 수입 감소 전망을 내놓고 비용 삭감 정책 추진 상황과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개선을 이뤄낼 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골드만삭스 역시 주가가 0.3%가량 올랐지만 트레이딩 수입 부진과 투자은행 업무 감소 탓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의 2분기 실적은 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웰스 매니지먼트 사업이 투자은행 업무의 약점을 보완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20일 실적발표를 앞둔 MS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제너럴일렉트릭(GE)은 21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 BOJ보다 ECB에 주목하는 도쿄증시

도쿄 주식시장은 2만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로이터는 상승세를 니혼게이자이는 소폭 하락을 점쳤다.

주요 외신이 주목하는 것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회의다. 정책 변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두 총재의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닛케이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5월 말부터 하한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뉴욕증시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니혼게이자이는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이 소폭 상승세를 타면서 닛케이지수 하락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긴축을 시사한 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지난달 말 드라기 총재는 현재의 인플레 약세가 일시적이며 경기 개선에 따라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세계 금리상승 기조에 불을 붙였다.

비둘기적 태도를 유지하던 드라기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뱉으며 글로벌 증시가 긴장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더 매파적으로 변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일본이 ECB 통화정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발언을 내놓을 경우 유로화 급등·급락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커 도쿄증시가 간접적 영향권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19~20일 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도 정책 변경은 예상되지는 않지만 일본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OJ는 지난주 국채 매입 프로그램(공개 시장 조작)을 통해 3~5년 국채매입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장기금리 목표제를 도입한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출구전략’ 움직임이 일자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며 0% 부근에서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주 후반부터 일본 기업의 결산 발표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2만74.41에, 엔화환율은 달러당 112.63엔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