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차이나워치(66)] 3대 IT 거두 'BAT'가 투자한 신삼판 기업들은 어디?

공유
1

[차이나워치(66)] 3대 IT 거두 'BAT'가 투자한 신삼판 기업들은 어디?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010년 이후 중국의 3대 IT 거두로 부상한 바이두(百度. Baidu),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 텐센트(腾讯. Tencent)를 지칭해 'BAT그룹'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그리고 이들 3대 IT 거두는 현재 자신들이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중소 벤처기업 전용 거래시장으로 자리 잡은 신삼판(新三板)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BAT가 투자한 신삼판 기업들을 살펴보면 각각 다른 특성을 드러낸다.
알리바바 마윈(왼쪽), 텐센트 마화텅, 바이두 리옌훙(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마윈(왼쪽), 텐센트 마화텅, 바이두 리옌훙(오른쪽)

■ 알리바바, 소매 업계 투자를 바탕으로 한 64억위안 규모 수익 창출


알리바바는 지난 1년 동안 신삼판에 주의를 모아 여러 유명 소매 및 물류 기업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소매 업계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오프라인 체험 및 물류 등 3대 사업을 결합하는 데 주력했다.

그로인해 올해 6월 1억7400만위안(약 289억원)의 거액을 들여 소매 솔루션 제공 업체인 바이슨(百胜软件. Baison)의 지분 26.66%를 인수했으며, 7월 10일에는 무인 슈퍼마켓 출시로 인해 소매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신삼판 온라인연구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신삼판 기업에 대한 알리바바의 총 투자액은 19억2800만위안(약 3205억원)에 달했으며, 투자액의 세 배가 넘는 64억4300만위안(약 1조712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 텐센트, IT 업계 세분화 및 기술 분야 선호


2017년 7월 11일까지 텐센트가 투자한 신삼판 기업은 총 15개로 이 중 12개 기업은 이미 상장됐으며 1개 기업은 업무 정지 상태다. 15개 기업의 시장가치는 총 268억1600만위안(약 4조4584억원)에 달한다.

2016년 재무보고서를 공개한 12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아직 적자 상태이지만, 상장 전 3개 기업을 합쳐 9개 기업은 흑자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12개 기업의 평균 영업수익 성장속도는 139.63%에 달해 이들 기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분포를 살펴보면, 15개 기업 중 13개 업체는 정보기술 업계에 속한다. 이들 회사들은 골프, 금융, 청결 유지, 교육, 가정 인테리어 등 각 업계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 결과 2017 년 7월 6일까지 텐센트가 투자한 신삼판 기업의 투자액은 총 12억3200만위안(약 2049억원)으로 총 26억9600만위안(약 4438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 바이두, 소수 정예 통한 정보 및 광고 사업 확장


검색 엔진 기반의 바이두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정보, 광고 등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형성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2017년 7월 11일까지 바이두가 투자한 신삼판 기업은 대부분 O2O 서비스와 웹사이트 유형에 속한 기업으로 5개뿐이다.

투자 분포를 살펴보면, 바이두 또한 알리바바나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상장 전인 벤처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투자한 기업 가운데 바이씽망(百姓网. Baixing)만이 일시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나머지 투자 수익률은 전부 8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2017 년 7월 11일 기준 바이두가 투자한 신삼판 기업의 투자액은 총 2억6000만위안(약 432억원)이며 총 1억9700만위안(약 327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 개성있는 투자 비중 갖춘 BAT그룹


2017년 7월 11일까지 BAT그룹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신삼판 상장기업(IPO 중인 기업 포함)은 모두 52개 이상이며, 합계 시장가치는 761억2800만위안(약 12조6593억원)에 달한다.

그 중 알리바바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IT 콘텐츠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텐센트는 각 IT 세분화 업계의 기술 분야에, 바이두는 광고, 정보 등 O2O 분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방식은 벤처투자 위주로 단기적인 수익보다 산업사슬의 전략적 가치를 추구하여 기존관련 업무 및 제품의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벤처투자를 통해 단기적인 수익보다 산업사슬의 전략적 가치를 추구해 기존 관련 업무 및 제품에 대한 협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