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트 옐런’ 후보들 “3% 성장 가능하다”

공유
0

‘포스트 옐런’ 후보들 “3% 성장 가능하다”

트럼프 정권 지지… 옐런 의장과 대조적 시각 보여
친성장 경제정책 구축 시 생산성 개선 가능 주장

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대체할 '포스트 옐런' 후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이 실행될 경우 생산성 개선이 진행되며 '3%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게리 콘 백악관 NEC 위원장 / 사진=로이터/뉴스1
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대체할 '포스트 옐런' 후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이 실행될 경우 생산성 개선이 진행되며 '3%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게리 콘 백악관 NEC 위원장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3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이 실현될 경우 3%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임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포스트 옐런’ 후보에 오른 3명이 옐런 의장과 대조적인 시각을 나타냈다며 후보 간 경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FT는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보수성향 후버 연구소에서 ‘고성장률 전망에 관해’라는 공동 논문을 통해 현 정부의 성장목표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논문에서 “경제 이론이나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생산성 저하와 노동시장 불균형을 초래하는 최대 원인은 경제정책”이라며 기업에 대한 고세율과 규제, 부채로 조달되는 정부의 지출 증가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명확한 통화정책 전략 결여가 기업의 투자와 고용 수요·공급을 저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정권이 내세우는 세제개혁안은 생산성·고용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개혁은 장기적으로 경제성장 기대감을 높여 기업들의 경제 활동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정부가 목표로 하는 3% 경제성장은 매우 어렵다”고 말한 옐런 의장과는 상반된 주장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2일 하원 증언에서 옐런 의장이 마지막 의회 증언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현지 언론들이 포스트 옐런 후보를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며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옐런 의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제전문가 63명을 대상으로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을 조사한 결과 옐런 의장 연임을 예상한 답변은 20.8%에 달했다. WSJ은 “옐런 의장 연임 가능성이 콘 위원장(13.7%)이나 워시 전 이사(11.5%), 테일러 교수(11.3%)보다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을 제의할 경우 옐런 의장이 수락할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