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지난 6월 약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정체되어 있었다. 이를 부활시키기 위해 아우디는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고정관념에 대한 시도로 중고차 광고를 기획했다.
이는 중고차의 특성상 까다로운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암시를 주기위한 광고였는데,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중국인들에게 며느리 선택에 대한 까다로운 시어머니의 시선은 감추고 싶은 관습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인 소비자들은 이 광고를 본 후 온라인을 통해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화요일 하루 채팅앱 위쳇에 몰려든 'Audi second hand car' 검색자만 50만명이 넘어섰다고 텐센트 등 중국 현지 매체가 19일(현지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결국 아우디는 "중고차 광고가 우리 회사의 가치에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지 않는다"며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성명과 함께 광고를 철회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개인 자산의 증가와 번성하는 민간 기업의 출현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중국 시장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족과 사회적인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