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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美 동맹국, 중국 무인항공기 구매 열기…가격대비 성능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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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美 동맹국, 중국 무인항공기 구매 열기…가격대비 성능 뛰어나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고성능인 중국의 무인 전략 정찰기 '샹룽(翔龙)'. 자료=中国军网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고성능인 중국의 무인 전략 정찰기 '샹룽(翔龙)'. 자료=中国军网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 중동의 미 동맹국들이 최근 미국 제품이 아닌 중국산 무인기를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최신형 무인항공기를 중동지역 동맹국에 판매하지 않는 데다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중국산 무인기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환구시보가 20일(현지 시각) 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자국산 최신형 무인항공기를 중동 등 동맹국에 매각하는 것을 한사코 거부 해왔다. 매입에 성공한 것은 오직 영국뿐이다. 최신형 무인항공기가 분쟁 지역에 추락할 경우 중동의 군사 정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인항공기를 갖고 싶어 하는 중동 국가의 욕망에 중국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매력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국의 비즈니스 전략이 실패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 2006년 11월 주하이에어쇼에서 처음 선보인 전략 무인정찰기 샹룽(翔龙)은 최대 순항거리 7000㎞로 환태평양 지역 전체를 2만m 고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의 고성능 무인 전략 정찰기로 평가받는다.

결국 미국 정부도 동맹국들이 중국산 무기를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미 정부는 무인항공기의 판매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항상 중국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와 요르단 외에 아랍에미리트(UAE)나 이집트의 군사기지를 포착한 위성사진에서도 중국산 무인기가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