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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국 철강價 초강세…추가상승 전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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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국 철강價 초강세…추가상승 전망 이유는?

수출오퍼 유효기간 하루 반나절이면 끝…내수회복 적은 재고 '구조조정 효과'

중국 철강사들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저급재 설비 퇴출과 함께 시장 재고는 급감했다. 열연 기준 오퍼 가격은 올해 초 최고치였던 560달러를 넘어 6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철강사들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저급재 설비 퇴출과 함께 시장 재고는 급감했다. 열연 기준 오퍼 가격은 올해 초 최고치였던 560달러를 넘어 6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오히려 올해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유도로 폐쇄 등의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과 내수 회복, 타이트한 공급 상황 등이 맞물리면서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급재 설비 퇴출로 인해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성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억4000만 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재 재고가 많지 않고 중국 철강사들이 증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철광석 재고는 오히려 적정에 가깝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계는 대형 중소형에 관계없이 판매 조절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것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국내 가격 모두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 판매 시점을 휴가철 이후로 돌려놨다”며 “현재 시중에는 국산도 중국산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강세에 대한 확신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강세를 전망하는 이유로 다음 몇 가지가 제시된다.

◇中 수출오퍼 단기간 빠른 회수…내수 공급이 빡빡하다

중국 철강사들은 최근 들어 수출오퍼를 제시한 이후 이틀도 안 돼 이를 회수하고 있다. 예전 일주일 정도 유효했던 것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중국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에 힘을 줄 때 발생하는 패턴이다.
열연의 경우 6월 마지막 주부터 오퍼 유효기간이 하루 반나절로 줄었다. 당시 열연(SS400) 오퍼 가격은 450달러로 급격히 올라선 이후 47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7월 첫 주 490달러로 추가 상승한 이후 일주일 뒤에는 500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520~530달러까지 상승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이를 중국 내수 공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오퍼를 단기간에 회수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주문량을 모두 채우고 있다”며 “내수 공급이 타이트한 데다 최근 남부지역 홍수로 인해 연원강철 등이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연초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中 정부, 구조조정 대형사 중심 시장 편성…가격강세 뒷받침

중국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효과가 강세를 이끈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유도로(IF)를 6월 말까지 모두 폐쇄했다. 아울러 환경설비가 없는 경쟁력이 뒤처진 중소형 설비 가동도 중단했다.

이는 국영, 대형사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가격 강세를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저급재 생산 설비가 폐쇄되면서 하락 요인이 약화된 셈이다. 특히 대형사들이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는 만큼 가격 인상 혹은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고 있다.

◇낮은 철강재 재고…철광서 1억4천만 톤 적정 “수요 증가로 강세”


중국 내수는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정부의 자신감과 시장의 확신도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중국 전역의 철강재 재고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924만 톤으로 집계됐다. 3월 중순 1500만 톤을 웃돌던 것이 17주 연속 감소했다. 이 기간 38.5%나 급감했다. 물량으로는 578만 톤이 줄었다.

중국 철강사들은 증산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생산을 늘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철광석 석탄 수요도 자연히 늘어나고 있다.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4일 기준 1억4287만 톤으로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당초 약세를 전망했던 주 원인이다.

하지만 현재 시중 재고가 적고,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재고는 오히려 적정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현재 7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6월13일(53달러) 저점 대비 32.1%나 올랐다. 석탄(강점결탄)은 6월20일(145달러)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지속, 이달 19일 기준 174.3달러로 20.2% 급등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