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은 지난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현행 최저임금법은 기본급과 월 고정수당만 인정하고 있다"며 "소득 하위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의 생계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보면 실질 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원래 취지에 맞다"고 전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폭 자체는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폭은 노사 위원이 모여 토론을 많이 한 결과로 결정했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득이 낮은 분들을 돕자는 차원의 생각이라면 실제 임금과 비교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분들을 올려드리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그가 대한상의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계 부담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한상의 16만5000여 회원사의 97%가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됐다.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 대비 16.4% 인상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인상된 시급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157만3770원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