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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스틸, 철근 유통망 확대… “기존 거래선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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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스틸, 철근 유통망 확대… “기존 거래선 불만 폭주”

초대형 유통업체 3사와 신규거래…기존 거래선 공급량 추가 감소 우려

부산에 위치한 철근메이커인 YK스틸이 신규 유통 공급처 확대에 나섰다. 철근 품귀가 이어지고 있어 기존 거래선도 물량 공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부산에 위치한 철근메이커인 YK스틸이 신규 유통 공급처 확대에 나섰다. 철근 품귀가 이어지고 있어 기존 거래선도 물량 공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YK스틸이 철근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더부자원, 오성철강, 동백철강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YK스틸에 철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통상 철근의 경우 다른 철강 제품과 달리 직영 대리점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제조 메이커가 많아 유통점은 원하는 메이커를 선정해 담보를 제공하고 물량을 공급받는다. 대리점 보다는 거래처 개념이다. 이에 대형 유통업체 3사가 YK스틸 철근을 취급한다는 것은 거래선을 등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제는 최근 YK스틸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대형 유통업체 3사가 동국제강 및 한국철강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업체라는 부분이다. 유통시장에선 ‘더부자원=동국제강’, ‘오성철강=동국·한철’이라는 등식이 생길 정도였다. 이에 다른 제강사들도 이들 유통업체와의 거래를 희망했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YK스틸이 철의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한편, 거래선을 뺏겨(?) 기분이 나빠야 할 메이커들은 조용한 분위기이다. 물량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거래선들이 매출 등 외형유지를 위해 타 제강사와 거래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는 분위기이다. 오히려 불만은 메이커가 아닌 유통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YK스틸 기존 거래처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철근 유통업계는 품귀가 이어지면서 주문 물량을 받지 못해 아우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YK스틸은 신규 유통점을 늘린 것이다. 기존 업체들의 공급량 감소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철근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황은 메이커가 양질의 유통업체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물량 부족으로 기존 거래선들의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에서 초대형 업체 3사와 신규 거래를 실시한 것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