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집중호우로 침수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 터널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이틀째 통제됐다.
2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9시 30분 현재 부평 12mm, 영종도 4.5mm, 중구 왕산 3.5mm, 서구 공촌동 1.5mm의 강우량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해 인천 지역에 2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집중호우로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선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지하철 공사장에 근로자 7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 날 인천 지역에는 비가 그친 정오까지 남구 110.5mm, 동구 104mm, 부평 92mm, 영종도 85.5mm, 서구 공촌동 62mm, 강화군 양도면 80.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중구 영종도에 시간당 74.5mm, 서구 공촌동에는 시간당 54.0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인천에서 주택·상가등 895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인천 서구 성남2동에서는 41세대 76명의 이재민이 발생, 경로당 등 9곳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수도권 전동차와 지하철 공사장 등지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9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역에 낙뢰로 인한 신호 장애가 발생해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경인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9시 30분에는 인천 부평역 선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코레일은 신호 장치를 복구하고 선로에서 물을 빼내 사고 발생 27분 만인 오전 9시 47분께 양방향 전동차 운행을 모두 재개했다.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 구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150∼300m 깊이의 지하에 갇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