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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피프로닐·비펜트린 구별법·성인남성 섭취시 위험도, 닭고기도 위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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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피프로닐·비펜트린 구별법·성인남성 섭취시 위험도, 닭고기도 위험한가?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계란 뿐 아니라 닭에게 직접 살충제를 살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계란 뿐 아니라 닭에게 직접 살충제를 살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의 산란계 농가 달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산란계에서 살충제 성분의 추가 검출 가능성과 달걀 외 치킨이나 닭고기는 먹어도 괜찮은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살충제 달걀 논란으로 말미암아 제천시와 단양군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제천시와 단양군의 산란계 농장은 대부분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은 상태이기에 살충제가 검출되는 달걀은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달걀과 달리 치킨이나 닭고기(육계)는 달걀과 달리 먹어도 상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는 육계는 30일 정도만 키운 뒤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일이 없다.

반면 산란계는 좁은 닭장에서 60주에 걸쳐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위생 관리를 위해 진드기·빈대 등을 잡는 살충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또 닭고기는 출하시 검사와 소독을 추가로 하기에 시중의 닭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또한 살충제 성분을 달걀로 먹었을 땐 위험도를 살펴본 결과 위험한 건 맞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방송보도가 나왔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남양주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국제허용 기준보단 1.8배가량 높았다. 그러나, 사람에게 심각한 '급성' 독성을 유발하려면 훨씬 더 많은 양의 살충제 성분을 먹어야 한다.달걀 1개가 약 50g 정도인 걸 감안하면, 달걀 1개엔 이 정도 양의 피프로닐이 있는 셈이어서, 60㎏ 성인은 오염된 달걀 300개가량을 한 번에 섭취해야 독성반응이 나온다는 계산이 뒷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는 다르다. 10kg인 어린이는 몸집이 작아 오염된 달걀 1개만 먹어도 WHO가 정한 1일 섭취허용량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살충제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약 2주일 정도 걸리는 만큼, 달걀을 매일 먹으면 살충제가 몸에 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산란계 사육농가 243곳에 대한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241개 농가가 적합 판정을 받고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 농가 총 2곳에서 추가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은 두 종류여서 이 같은 달걀 구별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피프로닐 성분이 나온 농장의 경우 껍데기 표면에 '08 마리', 비펜트린 성분이 나온 농장의 달걀은 겉면에 '08 LSH'라고 적혀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