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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北 미사일 도발에 뉴욕증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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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北 미사일 도발에 뉴욕증시 혼조세

애플 ‘아이폰8’ 공개 소식에 나스닥지수는 상승세 타

미 남부 휴스턴에 물폭탄을 투하한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확대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재해로 기업실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지만 '아이폰8' 효과에 나스닥지수는 4영업일 만에 상승했다. 29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뉴욕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남부 휴스턴에 물폭탄을 투하한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확대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재해로 기업실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지만 '아이폰8' 효과에 나스닥지수는 4영업일 만에 상승했다. 29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뉴욕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미 남부 휴스턴에 물폭탄을 터뜨리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5.27포인트 떨어진 2만1808.4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지난 25일 텍사스 주 휴스턴에 상륙한 후 미국 경제와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움직임이 일면서 적극적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 증가 우려가 커지며 보험 관련주 하락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영업일 만에 소폭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17.38포인트(0.28%) 상승한 6283.0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9포인트(0.05%) 오른 2444.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상승은 애플·페이스북 등 주력 IT주가 이끌었다. 특히 애플이 다음달 12일 아이폰8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어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하겠다고 긴급 발표하자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01% 오른 161.47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허리케인이 상륙한 텍사스 주 해안에 집중돼 있는 정유사의 조업 중단이 이어지며 원유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자 엑손모빌·셰브론 등 에너지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정제 활동에 차질이 발생하겠지만 이로 인해 미국의 원유재고가 하루 14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허리케인은 세계 원유시장에서 향후 수개월 간 원유와 제품 재고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북한이 29일 오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뉴욕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57분께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지며 일본 정부는 일부 지역에 피난경보를 발령하는 등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뉴욕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