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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이엘, 바이오 기술 활용 신형 비료 개발... "화학비료 시장 혁명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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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이엘, 바이오 기술 활용 신형 비료 개발... "화학비료 시장 혁명 가져올 것"

美 바이오기업과 공동 새 회사 설립... 질소 직접생성 미생물 만들어 종자표면 코팅

바이엘이 미국 징코바이오웍스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신형 비료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자료=바이엘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엘이 미국 징코바이오웍스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신형 비료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자료=바이엘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독일 화학 분야의 대기업 '바이엘'이 미국 보스턴 거점의 바이오테크 스타트 업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 이하 징코)와 공동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신형 비료를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엘의 농업 과학 부문과 징코가 설립하는 새로운 회사는 출자금 1억달러(약 1126억원) 규모로 바이엘과 징코, 그리고 뉴욕의 투자 회사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스(Viking Global Investors)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새롭게 설립된 회사에서는 '플랜트 마이크로바이옴'(plant microbiome)이라는 미생물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5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제이슨 켈리 징코 CEO는 "800억달러(약 90조1040억원) 규모의 화학 비료 시장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 분야에서는 온갖 작물의 재배에 질소 등의 화학비료가 사용되고 있지만, 제조 비용이 높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질소 비료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원인이 되며, 하천의 플랑크톤을 대량 말살시켜 물고기들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한다.

징코는 그동안 식품 및 화학 분야의 기업용으로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농업 분야의 고객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또한 합성 DNA를 활용하여 독자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효소나 세포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바이엘과 징코의 새로운 회사가 추진하는 혁신은 질소를 직접 생성하는 미생물을 만들어 종자의 표면을 코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작물 스스로 비료를 만들 수 있어 화학비료의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CEO는 "이 기술이 완성되면 인류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회사는 징코의 본거지가 있는 보스턴과 바이엘이 식물 바이오 부문의 R&D센터 본사를 둔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