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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금융당국, 불법 의심 '가상통화 출처' 폐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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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금융당국, 불법 의심 '가상통화 출처' 폐쇄 조치

스위스 연방 금융시장감독기구가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 연합의 가상화폐 거래를 폐쇄시켰다. 자료=FINMA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연방 금융시장감독기구가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 연합의 가상화폐 거래를 폐쇄시켰다. 자료=FINMA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스위스 금융 감독 당국이 19일(현지 시간) 불법으로 보이는 가상통화의 출처를 폐쇄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외에도 비리 혐의가 의심되는 수십 건의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금융시장감독기구(FINMA)의 성명에 따르면, 폐쇄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 연합은 1년 넘게 'E-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를 제공해왔으며, 수백명의 이용자로부터 적어도 400만프랑(47억원)의 자금을 모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FINMA는 "이 회사의 활동은 은행의 예금 수용과 유사한 것으로, 금융 시장의 관련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으로 간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E-코인은 블록체인(분산 대장) 기술을 이용하여 네트워크상에 거래 기록과 정보를 저장하는 진짜 가상화폐와는 달리, 퀴드 프로 쿼의 서버에 별도로 저장∙보관하는 방식을 사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통적인 금융업의 대명사인 스위스 은행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일종의 '자산'으로 평가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은행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자산관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스위스는 세계적 부호와 기관들이 위탁한 자금이 크고 장기적으로 금융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인정한 만큼 거래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관련 법규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