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93달러(1.9%) 오른 배럴당 50.41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한때 50.6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5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46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정유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줄어들었던 일일 석유 정제량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정유공장 조업 재개가 더욱 진행될수록 원유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확대되면서 원유 선물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OPEC과 비회원국의 감산기간 연장·감산규모 확대 소식도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자바르 알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현재 결정된 것 이상으로 무엇을 할지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감산 연장을 포함한 폭넓은 선택 사항을 고려 중”이라고 말해 감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 이행과 강화가 논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국제유가는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