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D는 ICC 국제중재재판소에 미에(三重) 현 욧카이치(四日市) 공장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단독 증산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 5월 제3자 매각은 ‘협업 계약 위반’이라며 도시바메모리 매각 금지 중재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WD는 해당 공장에 공동으로 투자할 권리가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도시바 단독으로 제품을 생산할 경우 2019년부터 생산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조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WD는 “도시바와 협업 관계인 WD 자회사 샌디스크의 투자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증산 투자 자체를 금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경영권에 욕심을 내는 WD 대신 한미일 연합과의 매각을 재추진하는 도시바의 계획을 흔들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비난하며 도시바의 경영재건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WD의 도시바 메모리 공장 단독 투자 금지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 도시바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도시바메모리 매각 대상 결정에 상승세를 탄 도시바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하며 주당 319엔을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하며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엔(1.27%) 하락한 311엔에 거래 중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