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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미국 연준 FOMC 자산축소 ②... 재닛 옐런의 시나리오, 환율 금리 국제유가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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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미국 연준 FOMC 자산축소 ②... 재닛 옐런의 시나리오, 환율 금리 국제유가는 어디로

미국 연준이 마침내 자산축소의 칼을 빼 들었다. 자산축소의 환율 금리 물가 성장률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은? 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한경와우TV에서 워싱턴특파원 금융부장 국제부장 경제부장 해설위원 을 역입했다. 또 고려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전화 010 2500 2230)  그림은 미국 연준이 밝힌 자산축소 단계별 규모.
미국 연준이 마침내 자산축소의 칼을 빼 들었다. 자산축소의 환율 금리 물가 성장률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은? 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한경와우TV에서 워싱턴특파원 금융부장 국제부장 경제부장 해설위원 을 역입했다. 또 고려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전화 010 2500 2230) 그림은 미국 연준이 밝힌 자산축소 단계별 규모.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마침내 올 것이 왔다.

오는 10월부터 보유 자산을 축소하겠다는 미국 연준의 발표에 대해 전 세계 경제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양적완화 중단 발표 직후 세계를 강타했던 긴축발작이 또다시 오는 것은 아닌가 하여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중단 선언은 연준이 시중의 채권을 매입하는 조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미 인수한 채권에 대해서는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큼 전액 다른 채권을 사주기로 했다. 신규 추가 공급은 막았지만 리볼빙은 계속해 주는 것이었다.

재닛 옐런 의장의 이번 자산축소 조치는 신규공급 중단은 물론 거기에 더해 만기도래 채권의 리볼빙물량도 줄인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시중의 통화량이 실제로 줄어들게 된다. 통화량 감소는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실제 통화량이 줄어드는 것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전 세계가 연준의 자산축소 조치에 벌벌 떠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준의 자산축소 조치가 어느 정도의 후폭풍을 몰고 올 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연준이 출범한 이후 자산축소 조치가 처음인 만큼 참고할 만한 과거의 데이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향후 파장을 추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축소 방법과 물량이다. 연준의 자산축소는 만기도래 채권 중 일정 규모를 다시 사주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채권은 매입 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채권 가격의 하락은 곧 채권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연준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와 MBS로 불리는 주택저당채권이다. 이 두 채권 금리의 급등이 예상된다. 연준은 미국 국채의 29%, MBS의 17%를 보유하고 있다.

그 금리가 얼마만큼 오를 것인가는 일차적으로 자산규모 축소의 속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10월부터 석 달 동안 매월 최대 100억달러씩의 보유자산을 줄인다. 그중 60억달러는 국채, 40억달러는 MBS 만기도래분에 대해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자산축소가 이루어진다.
연준의 자산축소 속도는 갈수록 가속화된다. 재닛 옐런 의장은 앞으로 1년 동안은 3개월마다 자산축소의 한도를 매 3개월마다 상향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10월을 기준으로 할 때 감축 규모는 국채는 월 최대 300억달러, MBS는 200억달러다. (별첨 도표 참조)

연준은 자산 규모를 어느 선까지 줄일지에 대해서는 구제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자산 규모가 최근 몇 년간 보다는 적어지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박사의 긴급진단, 연준 자산축소 이후 세계경제 어디로? 금리 환율  물가 성장률 전망은?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호 박사의 긴급진단, 연준 자산축소 이후 세계경제 어디로? 금리 환율 물가 성장률 전망은?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2008년부터 보유자산을 늘려 그 돈으로 경기를 부양시켜왔다. 그 와중에 연준의 자산은 9000억달러에서 4조5000억달러로 무려 5배 늘어났다. 월가 전문가들은 오늘날 미국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연준의 적정 자산 규모는 2조달러 내외로 보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이달 초 한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 규모가 몇 년 안에 2조4000억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현재 4조5000원의 자산이 그 절반 규모로 줄어드는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의 자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앞으로 3년에 걸쳐 2조5000억달러의 자산을 줄여간다고 할 때 그로 인한 시중의 금리인상 효과는 1.97% 내외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미국 국채 금리는 1년물이 1.30% 5년물이 1.87% 그리고 10년물이 2.27%이다.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의 금리는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 실제의 금리 인상폭은 다른 나라의 채권 매입 속도와 미국의 실업률 물가 자금난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금리 시대는 확실히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