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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 사기 혐의로 미국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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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 사기 혐의로 미국서 기소

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미국과 영국에서 모잠비크에 대한 투자 손실을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자료=리오 틴토 홈페이지
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미국과 영국에서 모잠비크에 대한 투자 손실을 숨긴 혐의로 기소됐다. 자료=리오 틴토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영국-호주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Rio Tinto)와 전 임원 2명이 아프리카 석탄 자산의 가치를 부풀려 손실을 숨긴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다고 17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리오 틴토는 2011년 모잠비크 자산을 37억달러(약 4조1832억원)에 매입하여 수년 후 500만달러(약 56억원)에 팔았다. 리오 틴토는 또 아프리카 석탄 구매에 대한 공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영국 당국으로부터 2700만파운드(약 402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과 영국의 조치는 6년 전 리오 틴토가 모잠비크에 투자한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에서 제기된 소송은 리오 틴토 전 최고 경영자 토마스 알바니스(Thomas Albanese)와 전 CFO 가이 엘리엇(Gy Elliott)이 자산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기록하는 회계 기준과 회사 정책을 따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거래가 끝난 직후 리오 틴토는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적은 양의 질 낮은 석탄을 생산할 것이라 걸 알았다고 주장했다. SEC 집행 부서의 공동 책임자인 스테파니 아바키안(Stephanie Avakian)은 성명에서

"리오 틴토의 최고 경영자는 수십억 달러 거래가 실패한 중요한 사실을 이사회, 감사관, 투자자에게 숨겨서 공개 의무 및 기업 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SEC는 이어 "(리오 틴토가) 오도된 주장을 함으로써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55억달러(6조2177억원)를 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오 틴토는 "이번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호하겠다"고 말했다.
리오 틴토는 성명을 통해 "법원에 의해 SEC 주장이 부당하다는 것이 소명되거나 배심원에 의해 SEC의 주장이 거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오 틴토는 모잠비크 투자 실패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데 대해 영국 규제 당국과 2700만파원드(약 402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