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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태풍 ‘란’ 인명피해 집계… 3명 사망·2명 중태·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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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태풍 ‘란’ 인명피해 집계… 3명 사망·2명 중태·1명 실종

오전 10시 반 시점 132명 부상·주택 79채 파손, 237채 침수

초대형 태풍 '란'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인명·주택·교통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전까지 집계된 태풍 사망자는 3명이며 2명이 중태, 1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일본 NHK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초대형 태풍 '란'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인명·주택·교통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전까지 집계된 태풍 사망자는 3명이며 2명이 중태, 1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일본 NHK 화면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초대형 태풍으로 성장하며 일본 열도를 강타한 21호 태풍 ‘란’(LAN)이 서서히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NHK는 2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실종자는 1명이며 132명이 부상을 당했다.

후쿠오카(福岡) 시에서는 22일 오후 5시께 병원 건설 현장에서 작업용 발판이 무너지면서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비탈 붕괴로 도로에 토사가 쏟아지며 운행이 중단됐던 오사카(大阪) 기시와다(岸和田) 시에서는 토사에 갇힌 차량에서 68세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미에(三重) 현에서도 29세 청년이 운전하던 차량이 산비탈에서 전락하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바라키(茨城) 현에서는 은어 낚시를 갔던 61세 남성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색 중이다.

이어 오사카와 와카야마(和歌山)에서는 80대 노인이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현지 언론들은 고령자 중심으로 부상자 수가 늘고 있다며 가급적 외출을 피하도록 당부했다.

주택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태풍 피해가 심각한 간사이(関西)를 중심으로 17개 지역에서 주택 79채가 일부 파손됐고 237채는 마루 등이 물에 잠기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교통이 마비되며 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야마가타(山形) 신칸센과 우에노(上野)도쿄라인 등은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된 상태며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은 물론 간사이(關西)와 센다이(仙台) 등 주요 공항에서는 전날에 이어 결항이 결정됐다.

전날 351편 결항을 단행한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도 229편을 결항, 이틀 간 5만명 이상이 발이 묶였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전역의 각 지자체가 시민들에게 피난을 권하고 있다며 지바(千葉) 현과 도쿄 시나가와(品川) 구, 요코하마(横浜), 가와사키(川崎) 시 등에 대피령이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 간토(関東)·도호쿠에서 조위 상승으로 해면 수위가 50㎝~1m 수준을 보이는 곳이 있다며 일부 해역에서 만조 시간대가 도래하는 만큼 쓰나미에 의한 침수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