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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가오작리 선돌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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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가오작리 선돌의 미소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80)]

양구 가오작리 선돌
양구 가오작리 선돌
양구선사박물관 정면 앞에 있는 선돌은 본래 가오작리에 있던 것이다. 고인돌편에서도 잠깐 언급한 바 있듯이, 군부대가 설치한 탱크 저지선에 다른 큰 돌들과 함께 있었다. 이 탱크 저지선은 1968년 설치했다고 하는데 서천에서 큰 돌들을 가져와 설치하였으니 이 선돌도 서천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원통으로 넘어가는 광치령 고개 입구에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이 선돌의 높이는 약 2m50㎝, 너비는 1m55㎝쯤 되며 두께는 약 85㎝로 두꺼운 편이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육중하고 풍만한 느낌이다.
밑면은 턱이 지지 않도록 여러 차례 다듬어 밋밋하게 손질하여 세우기에 좋게 하였다. 몸통은 허리선이 없어 다소 비만형이다.

끝부분은 머리로 뾰족한 편이며 중심에서 다소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얼굴 표정은 화가 난 상태인데 특히 눈썹이 치켜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눈은 우묵하게 패어져 있으며 눈구멍의 지름은 대략 10㎝나 된다. 코는 세모꼴로 음각되어 있고, 입은 치아를 드러낸 것처럼 환하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