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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모든 고객 위치정보 수집... 서비스 끄고 SIM 카드 빼도 '사용자 추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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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모든 고객 위치정보 수집... 서비스 끄고 SIM 카드 빼도 '사용자 추적' 가능

"11월말까지 비활성화 할 수 없었던 기지국 정보 전송 중단할 것"

위치 정보 기능을 차단하고 SIM 카드를 빼더라도 가장 가까운 기지국 정보가 구글로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이 쿼츠(Quartz)에 의해 폭로됐다. 자료=쿼츠이미지 확대보기
위치 정보 기능을 차단하고 SIM 카드를 빼더라도 가장 가까운 기지국 정보가 구글로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이 쿼츠(Quartz)에 의해 폭로됐다. 자료=쿼츠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구글맵을 내비게이션에 사용하거나 AR 게임 '인그레스(Ingress)'나 '포켓몬고(Pokemon GO)'와 같은 위치 기반 게임을 즐기는 등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사람은 많다. 반면에 자신의 위치 정보를 알리고 싶지 않아 기능을 해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위치 기능을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비활성화 시키고, 심지어 SIM 카드를 뽑더라도 가장 가까운 기지국 정보가 구글로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 사이트 쿼츠(Quartz)가 21일(현지 시간) 폭로했다. 구글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쿼츠에 따르면, 구글에 전송되는 데이터는 "특정 기지국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로 암호화되어 있긴 하지만, 각 단말기에는 고유 ID가 할당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해킹에 의해 정보가 타인에게 누출되면 "고유 ID와 연계된 경우 사용자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각 단말기에는 고유 ID가 할당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해킹에 의해 정보가 타인에게 누출되면 고유 ID와 연계된 경우 사용자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료=쿼츠이미지 확대보기
각 단말기에는 고유 ID가 할당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해킹에 의해 정보가 타인에게 누출되면 고유 ID와 연계된 경우 사용자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료=쿼츠

그리고 적어도 2017년 초부터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이러한 정보의 전송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관측되며, 그 대상은 위치 정보 서비스의 온·오프를 불문하고 이뤄졌고, 심지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단말기가 연결됐을 경우 SIM 카드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단말기에서도 정보는 전송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쿼츠에서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구글은 정보 전송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어 "11월말까지 사용자가 비활성화 할 수 없었던 기지국 정보 전송을 그만 둘 것"이라고 답했다.

구글 대변인은 "전송된 정보는 메시지 전달 속도와 향상을 위한 추가 정보를 위해 올해 1월부터 데이터를 전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메시지 전달 및 제어에 관련된 시스템은 응용프로그램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와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네트워크 ID 시스템을 네트워크 동기화 시스템에 통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즉시 폐기되고 더 이상 셀 ID를 요청하지 않도록 업데이트 했다"고 설명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