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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달 들어 31.3원 떨어져…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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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달 들어 31.3원 떨어져…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시장 전문가들, 달러 약세·원화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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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글로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31.3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의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70원(-0.61%) 내린 1089.1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이는 2015년 5월22일(1088.8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1120.40원이었던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총 31.3원 내렸다.

최근 환율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북한 리스크 희석,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 한국 경제에 호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원화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본다. 내년에도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 매크로팀은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개연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실질실효 환율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가 여전히 고평가 돼 있으며, 선진국 통화 정책 동조화, 미국의 쌍둥이 적자 확대,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미국의 해외투자 확대가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예상한다"며 "연준이 충분한 정책 가이던스를 통해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낮추고 있고,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이 경기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되어 있어 추가 약세 여력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는 달러화 약세에 힘입은 강세 흐름을 예상한다"며 "또한 글로벌 경기개선에 따라 한국 수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점 역시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