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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세월호 미담 동양피스톤, “전기차 시대 와도 10년은 걱정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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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세월호 미담 동양피스톤, “전기차 시대 와도 10년은 걱정 없습니다”

검증된 기술·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국내 1위·세계 4위 점유율 기록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사진=유병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사진=유병철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반세기 역사를 가진 자동차 피스톤 명가인 동양피스톤이 코스피에 입성한다.

동양피스톤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유가족 직원이 낸 사표를 반려했다. 또한 그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7개월간 월급을 지급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사실이 소개되며 ‘참 리더십 회사’로 알려졌다.
동양피스톤은 23일 여의도에서 양준규 사장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양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기차 시대가 온다 해도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 문제는 없다"며 "최소 10년 이상 피스톤이 회사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 본다. 상장을 통해 라인투자를 진행하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동양피스톤은 1967년 개인 사업으로 시작한 동양피스톤은 1977년 법인전환 후 내연기관용 엔진피스톤 제작에 전념하고 있는 피스톤 전문기업이다. 오랜기간 꾸준히 기술력을 쌓고 신뢰도를 올려가며 현재 국내 1위, 세계 4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양피스톤은 가솔린, 디젤, 산업용 설비에 이르기까지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스톤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 승용차량부터 특수차까지 자동차 전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 1차 벤더사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향 매출 비중이 50.4%로 높은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역·비즈니스 구조별 매출처 이원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BMW, 아우디 등 굴지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가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스마트 공장 시스템이다. 동양피스톤은 설계부터 생산, 제작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화된 제조공정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압도적인 불량률 감소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더불어, 피스톤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 내재화로 원가율 절감을 달성, 동종업계 대비 최상의 수익창출 구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최근 수년 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20%대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실현하며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재무적인 면에서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56.4%로 다소 높다. 금융부채가 1037억원이며 부채 가운데 단기차입금 비율이 81%다.

양 사장은 이와 관련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느라 다소 부채가 높아졌다"며 "상장 자금 통해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공모 예정가는 5700~7300원이다. 총 330만주를 공모하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16만8460주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