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도를 포기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남경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도 너무 갔다. 거대 아메바로 만들자는 황당 주장”이라고 말하는 등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고 남겨 의문을 자아냈다. 남경필 의원은 13일 오전 9시께 “여러분께서 받으셨을 충격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속내를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광역서울도’를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우리나라의 혁신적 발전을 위해서 수도권 규제가 철폐되고 초강대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포기한다는 각오와 용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수도권 규제를 폐지해 발전을 거듭했고, 막강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도와 서울을 묶어 초강대 도시를 육성하는 게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방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역서울도 형성과 수도권 규제 토론회’에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 백재현 국회 예결위원장, 남경필 경기지사,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김갑성 연세대 교수 등이 함께였다.
수도권 규제 정책은 서울과 인근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고 경제력이 더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행정조치다.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수도권에만 전체 인구의 49.5%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의미의 서울공화국이란 오명도 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