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채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올 3월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제임스 매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국채 이자 지급을 계속해도, 국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AAA' 등급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도 연방정부 폐쇄로 갈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S&P는 지난 2011년에도 부채한도 문제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한 바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를 인상하지 않으면 미국 재무부는 모든 한도를 다 써버리고 3월 말에서 4월 초 기간 중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계 신용평가회사인 '다궁(大公) 글로벌은 17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내렸다. 이유는 역시 미국의 정부 부채다. 다궁은 이어 미국의 향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이란 신용등급 전망을 조만간 추가로 더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는 역시 미국의 정부 부채 때문이다. 현재의 구조로서는 미국의 국가 부채가 많아 채무를 제때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트럼프 세제개혁안으로 불리는 감세법안을 시행하면 세수 감소에 의한 국가 부채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약21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2경2000조원을 넘는 규모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세제개편안에 따라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의 감세가 예상된다. 이 경우 미국의 국가 부채는 기존의 부족분에 적자 자연 증가분까지 포함해 23조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용평가회사인 다궁은 바로 이 점을 미국의 신용등급을 어둡게 만드는 악재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궁은 1994년 설립됐다. 올해로 24년째 맞는 중국의 신용평가회사다. 중국어로는 ‘大公国际资信评估有限公司’로 부른다. 영문 풀 네임은 Dagong Global Credit Rating이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중국 국무원 경제무역부가 주도해 만든 반관반민의 신용평가기구다. 다궁은 2013년 유로 증권당국으로부터 국제신용평가기구로 공인받았다. 또 유럽의 세 감독기구인 EBA와 ESMA 그리고 EIOPA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In 2013, Dagong Europe Credit Rating was registered and received authorisation from the European Securities and Markets Authority as Credit Rating Agency. In the same year, it was recognised by the Joint Committee of the three European Supervisory Authorities (EBA, ESMA and EIOPA) as External Credit Assessment Institution operating in the European Union.
2014년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세계 10대 신용평가기구로 선정된 바 있다. 다궁의 신용등급은 AAA부터 C까지로 구분된다. AAA, AA, A, BBB, BB, B, CCC, CC, 그리고 C 등 9단계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