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의 이같은 조치로 빗썸 업비트 코인원등 전세계의 주요 가상화폐거래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5년부터 외환관리법을 강화해 법정통화인 루피아 화만으로 결제를 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에는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제 관광지인 발리 섬은 그동안 중앙정부의 이 같은 규제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왔다. 그 바람에 발리섬에서는 가상화폐를 대금을 결제하는 업소가 창궐했다. 호텔 숙박과 쇼핑은 물론 부동산 거래에까지 가상화폐가 등장했다. 특히 중국 등에서 외국인들이 가상화폐를 발리 섬으로 들여와 현지에서 돈세탁을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그 바람에 발리 섬은 가상화폐의 성지 또는 비트코인의 낙원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발리 섬은 그러나 가상화폐가 부작용이 갈수록 커져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중안정부의 통화관리법과 외환관리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발리 섬 당국은 이미 지난 1일부터 호텔과 리조트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중 상당수 업소들에서 가상화폐 결제를 한 사실이 드러나 영업중단조치가 내려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발리 섬의 식당 여러 곳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다가 적발됐으며 숙박업소도 단속에 걸려 운영이 중단되었다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발리 지점 관계자는 한 언론에 "렌터카, 호텔, 여행사, 귀금속점 등 수 십개 업체가 가상화폐로 결제했다가 시정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순다열도(Lesser Sunda Islands)에 있는 섬이다. 영어로는 Bali로 표현한다. 면적은 5,561㎢ 이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로 이슬람전통이 뿌리 내리고 있지만 발리에서는 여전히 힌두 문화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발리 섬에는 5000여개의 힌두 사원이 있다. 음악과 노래와 춤 그리고 장례의례까지 종교와 연관되어있다. 발리 섬은 지역적으로 자바와 접하고 있어 그곳의 마자파힛왕조의 영토였다. 마자파힛이 이슬람에게 멸망되면서 힌두교도들이 발리로 집중적으로 피신했고 그 바람에 힌두문화가 남게 됐다.
발리 섬의 최고봉은 폭발로 유명한 아궁 화산(3142m)이다. 아궁 화산은 지금도 수시로 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발리 섬은 오래 전부터 관광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발리 섬에서도 덴파사르가 그 중심이다. 국제공항도 덴파사르에 있다. 관광지로는 북부의 바투르 화산에 있는 피서지 킨타마니, 아궁 화산의 중턱에 있는 베사키 사원, 그리고 왕성이었던 클룽쿵, 목각의 중심 우부드, 그림으로 유명한 마스 등이 유명하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