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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같은 바위에 검파형 등 새긴 경주 안심리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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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같은 바위에 검파형 등 새긴 경주 안심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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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심리 성혈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경북 경주시 내남면 안심리 일대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고인돌(支石墓)이 산재해 있어 주민들은 ‘광석마을’이라 부르고 있으며, 바위그림이 새겨진 바위를 ‘여시바위’라고 한다. 안심리 바위그림(岩刻畵)은 비정형의 고인돌처럼 느껴지는 바위에 검파형(劍把形) 그림 23개와 바위구멍 7개, 드무형 바위그물 1개 등 총 31개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동쪽면 18개의 검파형 바위그림 중 9개는 형상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미완성의 그림으로 파악되며, 서쪽면에는 검파형 그림 1개, 윗면에 4개의 검파그림과 7개의 바위구멍과 드무형 바위구멍을 새겼다.
그림의 규모는 비교적 작은편으로 큰 것이 11×10.6×8.5×14.8㎝, 작은 것이 8×9×6.4×10㎝정도이며 각 선의 굵기는 1㎝ 정도이다. 가로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방패모양의 내부에는 4-5개의 바위구멍이 있다.

제작방법은 쪼은 것과 쪼은 후에 약간 갈아 판 흔적이 보이며, 쪼은 흔적이나 각선(刻線)이 예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금속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바, 청동기 시대 혹은 초기 철기 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은 비나 물 관련의 기우제(祈雨祭)에 따른 참여자의 의식절차를 그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