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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관세 강행, 폭탄 맞은 '철강주'…"단기 충격 그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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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관세 강행, 폭탄 맞은 '철강주'…"단기 충격 그칠것"

증권업계 "전례로 보면 단기 충격 그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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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무역전쟁 우려에 철강주들이 약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어코 철강 25% 관세를 강행하기로 했다. 철강업계는 앞으로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무역전쟁 조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 POSCO(-2.09%), 한국철강(-0.98%), 동국제강(-1.94%),세아제강(-2.42%), 현대제철(-1.53%), 세아베스틸(-2.55%)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국산업 보호 명분으로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고율 관세부과를 확정, 관련 규제조치를 명령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시켰다. 두 나라는 현재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기존 반덤핑·상계 관세에 더해 부과되는 것으로 서명일로부터 15일 뒤부터 발효된다.

트럼프의 '25% 관세 부과안'은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제시한 3가지 철강 수입 규제 권고안 중 첫 번째 안을 수정한 것이다. 당초 미 상무부는 최소 24%의 관세 부과를 제시한 바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철강업체 입장에선 오히려 최악(특정 국가에 53% 관세 부과)은 피했다"며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은 이미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에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철강 관세 우려가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강관업체들의 주가는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후 무역보호주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일구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호 무역주의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던 과거 사례를 돌이켜 보면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결정으로 미국의 이익 역시 제한적일 것"며 "차후 무역보호주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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