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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株, 하루 만에 '날벼락'…금리수혜기대 트럼프 행보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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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株, 하루 만에 '날벼락'…금리수혜기대 트럼프 행보에 찬물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악화되며 증시가 대폭 조정을 받은 가운데 전일 급등했던 증권주와 은행주도 급락했다.

주가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진 전일 은행주와 금융주가 각각 1.11%와 0.66%로 거래를 마쳤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전일 국내 증권업종은 전일 대비 1.38% 오른 2148.7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를 2.5% 인상한 데 따른 수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대출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높아지면서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 부각됐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23일 오후 3시 현재 장마감 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증권주와 은행주들은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8.76%), 유안타증권(-7.81%), 유진투자증권(-6.49%),NH투자증권(-6.16%),삼성증권(-5.78%), 대신증권(-5.61%), 키움증권(-5.48%), 교보증권(-5.47%), 메리츠종금증권(-4.79%), 미래에셋대우(-4.71%), 현대차투자증권(-4.61%),SK증권(-3.72%) 등을 기록중이다.

우리은행(-4.18%),KB금융(-3.6%),한국금융지주(-3.41%), 하나금융지주(-3.37%) 신한지주(-3.15%), 기업은행(-1.18%) 등도 약세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증시도 출렁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달러(약 54조원)가량의 대규모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맞불 작전을 선포했다. 미국산 철강, 돈육에 30억 달러(약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다우존스30 산업지수 -2.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2.52%, 상하이 종합지수 -3.27%, 닛케이 225 지수 -4.55% 등 전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시간 현재 코스피 -2.95%, 코스닥 -3.74%도 하락세다.

한편 하루 만에 출렁이는 가운데 특히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절대 대출 증가폭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오히려 은행들의 NIM(순이자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기에 은행주 투자에 신중을 가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