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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산업 새판 짜기, 르노-닛산- 미쓰비시 3자 통합 추진… 도요타· 폴크스바겐(VW)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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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산업 새판 짜기, 르노-닛산- 미쓰비시 3자 통합 추진… 도요타· 폴크스바겐(VW)와 3파전

세계 자동차산업 새판 짜기, 르노-닛산- 미쓰비시 3자 통합 추진… 도요타· 폴크스바겐(VW)와 3파전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자동차산업 새판 짜기, 르노-닛산- 미쓰비시 3자 통합 추진… 도요타· 폴크스바겐(VW)와 3파전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르노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스 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증시와 프랑스증시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가 상호 출자 방식으로 서로 연대하고 있는 르노와 닛산을 하나의 경영체로 합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월 중순 열릴 르노 주주총회에서 르노의 닛산의 관계를 떨어질 수 없는 불가역적 관계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는 1999년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을 구제하는 형식으로 닛산에 출자했다. 르노가 보유하고 있는 닛산자동차 주식 지분은 43.4%이다. 로노는 그때부터 닛산의 최대주주가 됐다.

르노는 그러나 닛산이 일본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왔다. 닛산이 상호 출자 방식으로 르노의 주식 15%를 소유하면서 필요한 경우 두 회사 지분을 상쇄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있다. 르노가 지분을 늘려 닛산의 경영권을 완전 장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한 것이다. 르노가 닛산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 M&A를 추진할 경우 닛산이 합법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세계 자동차산업 새판 짜기, 르노-닛산- 미쓰비시 3자 통합 추진… 도요타· 폴크스바겐(VW)와 3파전
세계 자동차산업 새판 짜기, 르노-닛산- 미쓰비시 3자 통합 추진… 도요타· 폴크스바겐(VW)와 3파전


닛산은 또 일본 미쓰비시(三菱) 자동차의 주식을 34% 소유하면서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이 같은 출자 고리로 르노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 등 3개사가 사실상 하나의 자동차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 3회사 연합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연간 1000만대를 훌쩍 넘어선다. 오늘날 세계 자동차 시장은 로노-닛산 미쓰비시 3각 연대그룹이 도요타와 독일 폴크스바겐(VW)등과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로노-닛산-미쓰비시의 3각 연대는 결속력이 약해 언제든지 해체될 수 있다. 지금은 일본 닛산 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자동차 회장을 겸하고 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의 리더십과 통솔력으로 경영 동일체로 꾸려가고 있다.

르노의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물러날 경우 르노-닛산-미쓰비시의 3각 연대가 무너질 우려가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닛산의 자금난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다시 완전한 일본의 기업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3각연대에서 닛산이 빠져나가면 르노-닛산-미쓰비시 3각 연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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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산업 새판 짜기, 르노-닛산- 미쓰비시 3자 통합 추진… 도요타· 폴크스바겐(VW)와 3파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르노-닛산-미쓰비시 3각 연대가 무너지면 프랑스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내각에 그 대책을 지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지시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최근 카를로스 곤 회장 겸 경영최고책임자(CEO) 유임 조건으로 닛산과의 관계를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드는 안을 만들었다. 이 안을 닛산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이다.

프랑스 정부는 오래전부터 프랑스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전부터 닛산을 영향 하에 두고 싶어 했다. 2014년 4월에는 주식을 2년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2배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플로랑주(La loi Florange)법을 제정하여 르노의 닛산 지배력을 늘려주기도 했다.

논란 끝에 2015년 2월 프랑스 정부가 닛산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기로 물러섰다 당시 양측은 닛산이 경영 판단에 부당한 간섭을 받을 경우 르노에 대한 출자를 회수할 권리를 갖는다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느슨한 고리를 풀고 사실상 하나의 그룹으로 통합하자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구상이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