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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분기도 ‘방긋’… 이자이익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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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분기도 ‘방긋’… 이자이익 두 자릿수 성장

하나금융·우리은행, 시장 예상치 훌쩍 상회
이자이익 5조4380억원… 전년 동기比 12%↑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들이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9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 전분기 대비 74.9%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1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8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당시 실적에는 신한카드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액 2800억원(세후)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5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 67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4%(1791억원) 늘어난 것으로 2012년 1분기(1조314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전분기 대비로는 35.4%(1754억원)증가했다.

하나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6319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2%(1539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015년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합병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1분기 58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시장 예상치(5069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7.5%(478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1700억원)을 제외하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이 같은 호실적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은행들의 각 실적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5조43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9%(5770억원)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14.1%)을 비롯해 하나은행(12.8%)과 국민은행(12.5%)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8.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자이익 증가는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은행의 NIM은 1.9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1.61%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DGB금융지주는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