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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대 의료팀, 세계 최초 '음경+음낭' 동시 이식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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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대 의료팀, 세계 최초 '음경+음낭' 동시 이식수술 성공

비뇨기 기능과 성기능 거의 정상으로 회복할 전망

존스 홉킨스대 의료팀이 세계 최초로 음경과 음낭 전체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자료=존스 홉킨스이미지 확대보기
존스 홉킨스대 의료팀이 세계 최초로 음경과 음낭 전체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자료=존스 홉킨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의료팀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당한 미군에 대한 음경과 음낭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음경과 음낭 전체를 동시에 이식한 수술로는 세계 최초로 기록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성명에 따르면, 수술은 지난달 26일 성형외과 의사 9명과 비뇨기과 의사 2명으로 구성된 팀이 14시간에 걸쳐 실시했다. 팀을 이끌고 수술을 성공시킨 대학 의학부의 성형재건 외과 부장 WP 앤드류 리(WP Andrew Lee) 교수는 이식에 따른 비뇨기 기능과 성기능은 "거의 정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교수에 따르면, 환자는 몇 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급조폭발물(IED) 폭발 사고로 인해 하체에 큰 중상을 입어 비뇨기능과 성기능을 모두 잃게 됐다. 이번에 이식된 음경 전체와 고환을 제외한 음낭, 복벽(腹壁)의 일부 등은 모두 사망한 기증자 1명이 제공했다.

환자는 수술 후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으며, 다음 주 경에 퇴원할 예정이다. 환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짧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믿을 수 없는 부상으로 현실을 용납하기 어려웠다"고 수술 전의 심경을 토로하며, "수술 후 깨어났을 때 이제 겨우 보통사람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과 유사한 성공 사례는 지금까지 음경만을 이식한 것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음낭을 포함한 이번 수술은 세계 최초로 기록됨과 동시에, 외과 의료 기술이 한층 더 진보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