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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실험 중단 선언 '진실 혹은 거짓'?…풍계리 핵 실험장 여전히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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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실험 중단 선언 '진실 혹은 거짓'?…풍계리 핵 실험장 여전히 건재

서쪽과 남쪽 갱도, 평양 지도부 지시만 있으면 즉시 핵실험 가능

풍계리 서쪽과 남쪽의 갱도는 더욱 강력한 암반을 굴착하고 있어 평양 지도부의 지시만 있으면 즉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38노스이미지 확대보기
풍계리 서쪽과 남쪽의 갱도는 더욱 강력한 암반을 굴착하고 있어 평양 지도부의 지시만 있으면 즉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38노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북한이 폐쇄를 발표한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이 지반 붕괴 등으로 이미 사용 불능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실험장은 완전히 가동 상태에 있다"고 미 존스 홉킨스 대학 북한 분석 사이트 '38노스'가 23일(현지 시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핵실험 이후 북쪽 갱도는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서쪽 갱도는 실험장으로 정비가 완료되었거나 최근 대화의 분위기 속에 굴착 작업의 속도만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쪽 갱도 또한 장래의 핵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풍계리에서 더 이상 핵실험은 실시할 수 없다는 분석은 잘못됐다"고 38노스는 주장했다. 심지어 서쪽과 남쪽의 갱도는 더욱 강력한 암반을 굴착하고 있어 "평양 지도부의 지시만 있으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며 "북한이 실제로 실험장을 폐쇄할지는 북한과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