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폭행‧난동' 장면은 지난 23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알려졌다.
JTBC '뉴스룸'은 이 영상이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제보자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너 일가족 모두가 논란의 중심에 오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항의가 폭주하는 등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측은 '조현민 음성파일' 공개 당시와 마찬가지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난 19일 오너 일가의 경영세습에 일침을 놓았던 '썰전' 유시민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유시민은 JTBC '썰전'에서 "이렇게 가면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조양호 회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유시민은 "그들(대한항공 삼남매)이 꼭 훌륭한 인간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이 기업에 생계를 걸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 망할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큰 기업의 경영자가 이렇게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이 없다면 그런 사람이 경영능력이 있는 경우는 없다"면서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회사(대한항공)가 이 사람들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며 "부자아버지 만난 것 말고 뭐 잘한 게 있다고 선민의식을 가지냐"고 비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