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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안 살내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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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안 살내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00)]

밀양 살내유적.이미지 확대보기
밀양 살내유적.
밀양 살내유적은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동반하여 경남발전연구원에서 발굴조사한 유적이다. 밀양시 활성동 살내 465-5번지 일대 약 1만4876m²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수혈 14기·집석유구 9기·유물산포지, 청동기시대 주거지 24동·수혈 7기·구 3기, 집석유구 1기·석 관묘 2기·적석제단 2기·지석묘 상석 11기·밭터 2개층, 삼국시대 구 1기 등이 조사됐다.

지석묘 상석은 12기가 조사됐는데, 11기는 경지정리 과정에서 모두 이동되었으며, 1기만이 묘역 시설 위에 놓여있다. 상석이 있는 1호 지석묘는 장방형의 적석 묘역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석은 편 구형에 가까운 괴석상으로 길이 2.28m, 너비 1.2m, 높이 1.24m이다. 묘역시설은 길이 9.88m, 너비 현 5.4m, 측면 최대 높이 0.72m, 전체 최대높이 1.12m이다.
묘역시설의 축조방법은 지면을 정지한 후 가장자리에 판석을 깔고, 그 위에 할석을 3~4단 정도 들여쌓기 하였다. 내부에는 구획석을 쌓으면서 1차로 15~20cm 정도 성토한 다음에 2차로 천석을 한벌 깔고 3차로 30~50cm 내외의 할석을 1~2단 정도 무질서하게 채워 넣었다.

3차로 채워 넣은 할석을 제거하자, 묘역시설은 2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석을 깔면서 동서방향으로 30~40cm 할석을 열상으로 수적하여 공간을 분리했는데, 지석묘 상석이 놓여 있는 남쪽 공간의 길이는 7.2m, 북쪽 공간 길이는 2.68m이다. 묘역시설 동쪽 무너진 면석(面石) 2매에서는 암각화가 발견되었는데, 1매에서는 석검 2점과 석촉 1점, 다른 1매에서는 기하학적인 음각선(陰刻線)이 새겨져 있다.

2호 지석묘는 상석 없이 장방형의 적석 묘역시설만이 확인됐다. 북동쪽으로 바로 인접하여 현대 경작면에 지석묘 상석 1호가 확인되는데, 2호 지석묘에서 이동된 상석일 가능성이 높다. 묘역 시설은 2차에 걸쳐 조성됐다. 먼저 길이 9.28m, 너비 6.4m, 측면 최대높이 0.68m의 장방형 묘역시설을 조성한 뒤에 북측에 길이 1.12m의 묘역시설을 덧대어 조성했다. 전체 묘역의 길이는 10.4m이다. 묘역시설의 조성은 지면을 정지한 다음에 가장자리에 할석을 2~3단 쌓았다. 내부에는 구획석을 쌓으면서 1차로 15cm 정도 성토한 다음에 2차로 천석을 한벌 부분적으로 깔고, 3차로 할석을 수적하여 채워 넣었다.

1호 지석묘는 전체를 해체 조사하였으나 매장시설은 확인되지 않았고, 2호 지석묘는 현장에 보존되는 관계로 전체를 해체하지 않고, 십자로 트렌치를 넣어 내부 단면조사를 하면서 매장시설의 존재여부를 파악하였으나, 매장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