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2006년 17대 대선이었다. 당시 대권에 도전한 손학규 위원장이 100일 동안의 전국 대장정을 마치고 부산에서 서울로 복귀하던 10월 9일,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서울역에서 그를 기다리던 취재진들도 대부분 자리를 떴다.
야당으로 당을 옮긴 뒤에도 징크스는 이어졌다. 2010년 11월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주장하며 서울광장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다. 해병대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 손학규 대표는 하루 만에 농성을 접었다.
2016년 10월 21일 손학규 위원장은 2년이 넘는 토굴 생활을 끝내고 정치에 복귀했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책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를 출간했다. 닷새 후인 10월 26일 JTBC는 ‘최순실 태블릿PC’를 보도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이었다. 손학규 위원장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지난 24일 손학규 위원장은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같은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학규 위원장 출마 소식은 헤드라인에서 밀려났다.
온라인뉴스부